[앵커]
높은 경쟁률에도 청년들이 공무원과 대기업 취직에 매달리는 것은 그만큼 좋은 일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이겠죠.
특히 기업 규모에 따라서는 소득 격차가 2배 가까이 나, 청년들이 느끼는 취업 압박이 더 컸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금융사가 주최한 취업박람회.
말끔하게 차려입은 대학생들은 물론, 앳된 고등학생과 군 장병까지 모여 뜨거운 취업 열기를 보였습니다.
[이예민 / 서울 잠실동 : 100명, 200명 뽑는데 2만 명, 3만 명씩 지원하는 거 보면 경쟁률이 100대 1은 훨씬 넘어가잖아요. 확실히 피부로 느껴지는 거 같아요.]
실제 최근 6개월 이상 취직을 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 비중은 지난달 100만여 명 가운데 12만 명, 13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이용섭 /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 지금 이 시각에도 일자리가 없어서 고통받는 청년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이걸 경제학에서 시장의 실패라고 얘기합니다. 시장이 실패하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여기에 '좋은 일자리'까지 따진다면 취업 부담은 한층 커집니다.
50인 미만 기업체 근로자는 평균 월 238만 원을 받는 데 반해, 50~300인 기업체는 312만 원을, 300인 이상 기업체는 432만 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규모에 따라 받는 돈이 두 배 가까이 차이 나기 때문에, 대기업을 고집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최준락 / 대학생 : 연봉이나 복지에서 확실히 나은 측면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대기업을 원하는 거 같아요. 취업 컨설팅을 받아봐도 대기업 위주로 보되 안되면 다른 곳도 봐라, 이런 식으로….]
또 취직 이후 이직을 택한 이들 절반은 회사의 미래가 불안하거나 연봉이 낮아 구직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높은 실업률에 더해 좋은 일자리마저 바늘구멍 같은 현실이 우리 청년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일자리 방안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YTN 최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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