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사라진 시리아...불안한 휴전 지켜질까?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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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째 내전을 이어온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오늘부터 일주일간 잠정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휴전이 평화협정으로 가는 첫걸음이 되길 국제사회는 기대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멉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처럼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총성이 사라진 다마스쿠스 시내의 놀이 공원.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일주일간 잠정 휴전을 시작한 날은 이슬람권 최대 명절인 희생제 첫 날입니다.

[아도니스 / 다마스쿠스 시민 : 사람들이 아무 두려움 없이 거리를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수마야 / 다마스쿠스 시민 : 아이들이 기뻐하니 행복합니다. 더 바랄 것이 없어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일주일간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알레포 등 포위지역에 인도주의적 구호가 가능하도록 봉쇄를 풀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휴전으로 모든 공격이 중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휴전 합의를 이끌어 낸 미국과 러시아는 극단주의 성향 반군에 대한 공동 작전을 펴기로 했습니다.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 러시아 육군 중장 : 휴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IS와 자바트 파테 알샴 등 테러리스트에 대한 전투를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는 미군과 공동이행센터를 만들어 공격 목표를 확정할 것입니다.]

휴전이 제대로 이행되면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유엔의 중재 아래 본격적인 평화협상을 시작하게 됩니다.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협상이 다음달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제 사회는 이번 휴전이 최대 50만 명이 희생된 비극적인 내전을 끝내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 독일 외무장관 : 우리는 모든 내전 당사자들이 미국과 러시아가 오랜 협상 끝에 만들어 낸 휴전 합의를 존중할 것을 촉구합니다.]

시리아 정부는 휴전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반군 측은 합의 이행을 보장할 장치가 미흡하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휴전 발효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시리아 북부에서는 정부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10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양측의 뿌리 깊은 불신 속에 이번 휴전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시간은 불안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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