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첫날 파행...정세균 개회사에 與 퇴장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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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의 첫 번째 정기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정면으로 격돌하면서 파행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정세균 의장이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사드 배치 관련 등 여권의 민감한 부분을 비판하면서 시작됐는데, 새누리당이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면서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로 시작한 20대 첫 정기국회.

야당 출신 정 의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하고 사드 배치 결정도 비판합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한 정부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곳곳에서 고함이 터져 나오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개회식이 끝나기도 전 줄지어 회의장을 빠져나갑니다.

국회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고 야당의 당론을 대변했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선 겁니다.

새누리당은 즉각 긴급회의를 열고 정 의장의 사과 없이는 앞으로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의 온당한 사과와 후속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20대 국회 앞으로의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할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이어 만장일치로 채택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발표하고 정 의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항의는 별개로 하되 국회 일정은 일정대로 밟아나가는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쓴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태도들, 이것이 바로 오만과 불통의 집권당 또 청와대 모습 아니었는가. 저런 모습을 총선에서 심판한 것인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의장의 개회사는 당대 최고였다면서 더민주에 힘을 보탰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회의장이 의장으로서 국정에 대한 국민 염려를 대변했기 때문에 저는 아주 잘하셨다고 평가합니다.]

20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파행되면서 추경안 처리 약속은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고, 서로 강조했던 협치는 물 건너가는 모습입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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