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세균 국회의장이 첫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사드 배치 문제를 거론하면서 새누리당이 본회의 보이콧을 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긴급 의총을 잇따라 열고 의장실에서 밤샘 농성까지 벌였던 여당은 오늘도 의장 항의 방문과 의총을 열기로 해 파행이 계속되는 분위깁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어제 정 의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모든 일정을 보이콧 했던 새누리당, 오늘도 의총을 열고 강경 기조를 이어간다고요?
[기자]
새누리당은 오늘도 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정 의장이 어제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사드 배치 문제를 거론한 것에 항의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의총에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의장실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정 의장이 사과하고 여야 여부를 떠나 국회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야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복귀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단 의원총회를 열어둔 채 정 의장을 만나러 간 것은 그만큼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새누리당은 어제 오후 2시에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정 의장의 발언에 항의하면서 본회의장을 퇴장한 뒤 사과를 요구해왔습니다.
우 수석 문제를 거론하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요구하고,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해 정부 책임을 지적한 것은 국회의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라며 의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압박해왔는데요.
정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두 차례나 정 의장을 만났지만, 정 의장은 국민 뜻을 대변한 것일 뿐이라며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의원총회를 거듭 연 끝에 밤 10시가 넘어 새누리당 소속 의원 70여 명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자정이 넘도록 사과를 거듭 요구했지만 일단 생각해보겠다는 대답만 듣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정기국회 첫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새누리당의 무모함과 무책임성을 꾸짖지 않을 수 없다며, 우병우를 사수하기 위해 민생을 종잇장처럼 버리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이 의장의 사회권을 넘기라고 한 요구는 어림없는 소리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오늘도 파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11조 원 규모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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