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위협을 제거할 대안으로 핵추진 잠수함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보유하자는 목소리인데요, 과거 한 차례 추진되다가 무산될 정도로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입니다.
사거리 2천4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533㎜ 어뢰 등 각종 무기체계를 장착하고 있지만, 별도의 연료공급 없이 원자력을 이용해 무제한 수중 작전이 가능한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때문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장착한 북한 잠수함에 맞서 핵추진 잠수함이 그동안 유력 대안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김정훈 / 새누리당 의원 (지난 4월) : 북한 잠수함이 SLBM을 쏘기 전에 격침을 시킬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우리도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보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지난 4월) : 그런 부분 경청하고 있고, 군이 고려할 것입니다.]
이번에 북한이 SLBM 발사에 성공하면서 다시 핵 추진 잠수함이 보유론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노무현 정부 때도 한 차례 실패할 정도로 원자력의 군사력 활용에 대해 우방국 조차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잠항 기간을 늘리고 사거리 500km의 SLBM 수직발사관 6개가 장착되는 3천 톤급 잠수함 건조로 맞서고 있습니다.
또, 서해 NLL 인근에 북한 잠수함 탐지체계 구축을 완료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했지만, 북한의 SLBM 공격을 사전에 제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필요성은 계속 제기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의 국방·외교 장관은 오는 10월 미국에서 만나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과 SLBM 시험 발사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합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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