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 지 얼마 안 된 새 차에서 결함이 발생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를 앞다퉈 출시하다 보니 원인 모를 결함이 나타나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자동차 내부에서 심한 소음이 들립니다.
이 차는 출시된 지 2개월 남짓 지난 쌍용차의 대형 SUV 'G4 렉스턴'으로,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을 자동차 동호회 인터넷 카페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소음을 호소하는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지만, 쌍용차는 원인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쌍용차 고객상담센터 관계자 : (새 차 받아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기술팀에서 확인 중에 있으니까 기다리라고 안내받으신 거예요.]
심지어 문제를 일으킨 부품을 은근슬쩍 옵션에서 제외해 결함을 숨기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받았습니다.
쌍용차는 문제가 된 차량에 대해 무상 수리를 약속했지만, 단순 소음에 불과하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브레이크 결함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GM이 올해 초 출시한 준중형 세단 '크루즈'는 양산 과정에서 결함이 확인돼, 생산이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출고 시기가 한 달가량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도 출시되자마자, 시트가 늘어지고 주름이 생기는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동차 결함 등으로 불만을 호소하는 피해구제 신청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신차 결함이 증가한 원인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 심화를 꼽고 있습니다.
신차의 투입 시기가 짧아지고 충분한 검증 기간을 거치지 않아 원인 모를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니 품질 제고 노력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이 소홀한 게 아닌가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 신차들을 쏟아낼 예정이어서 신차 결함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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