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법정에 출석해 다시 최순실 씨와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습니다.
법원은 앞으로 한 주에 서너 차례씩 재판 날짜를 잡아서 집중 심리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지난주부터 시작된 박 전 대통령의 정식 재판이 오늘 3번째로 열리지요?
[기자]
앞으로 2시간 뒤인 오전 10시에 박 전 대통령의 3차 공판이 이곳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시작됩니다.
앞선 두 차례처럼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8시 40분쯤 출발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지난주 한 차례 법정에서 마주했던 최순실 씨와의 재회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첫 만남 때는 40년 지기인 두 사람이 재판 내내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는데요.
최 씨 측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측과 서로 쳐다보지 말자고 미리 얘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구설이 생기는 걸 피하고자 조심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592억 원대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것 등 18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특검과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승계를 목적으로 합병을 추진할 때 청와대 지원을 받기 위해 최순실 씨를 지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 측은 합병과 승계는 무관하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경영상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재판부는 이번 공판부터 증인을 불러 신문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예상되는데, 오늘은 어떤 점을 주목해서 봐야 할까요?
[기자]
우선 주목할 점은 재판 시작과 동시에 첫 증인으로 나올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입니다.
삼성 합병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가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한 인물이기도 한데요.
지난 공판 때 박 전 대통령 측은 주 전 사장이 다른 재판에서 신문 받은 내용을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며 증인으로 부르는 것에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측은 주 전 사장에게 삼성 합병 과정에 박 전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여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최순실 씨의 심경 변화입니다.
박 전 대통령과 뇌물 혐의 공범 관계로 묶인 최 씨는 1차 공판 때 자신이 죄인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는데요.
딸 정유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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