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지원하는 노예'...北, 해외 강제노동으로 외화 챙겨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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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인권 문제는 유럽에서도 제기됐습니다.

북한 정권이 노동자들을 유럽에 보내 돈을 벌게 하면서, 임금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 막대한 외화를 챙기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는데, 노동자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가족을 인질로 삼기까지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에 있는 '유럽 북한 인권협회'는 보고서에서 유럽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국가가 지원하는 노예'로 표현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수백 명을 강제로 유럽연합 국가들에 보내 돈을 벌게 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부분 폴란드의 조선소나 건축현장, 농장에서 일하고 있고, 몰타의 레저와 의류기업에도 일부가 고용돼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들이 받는 급여의 90%가 북한으로 송금되고 있는데,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계약서나 급여명세서가 없고, 여권도 빼앗긴 채 감시당한다고 인권협회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노동자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자녀를 둔 기혼자만 골라 유럽에 보내, 사실상 가족을 인질로 삼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럽 북한 인권협회와 별개로 폴란드의 북한 노동자 인권 상황을 파악해온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연구팀도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북한 노동자의 해외 강제노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폴란드에서만 지난해 200억 원 가까운 노동자들의 임금이 북한 정권의 손에 들어갔다고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유엔은 북한 외화벌이에 동원되는 북한 노동자가 전 세계에 5만 명이 넘고, 북한 정권이 이들을 통해 한해, 최대 3조 원 정도를 챙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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