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로 망명한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김정은이 내년까지 핵 개발을 완성한다는 시간표를 만들고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역대 정권을 통틀어 핵 개발을 중단한 적이 없다며, 10조 달러를 줘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우리나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첫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 개발 시간표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정은이 내년까지를 핵 개발 완성 시기로 보고 질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 김정은 핵 개발 완성 시간표까지 정해 놓고 위험천만한 핵 질주의 마지막 직선주로에 들어섰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는 군사적·물리적 조치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내년을 핵 완성의 시기로 정했다는 겁니다.
또, 핵 개발을 완성한 뒤에는 새로 집권하는 한미 정부와 새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 (선 비핵화 후 대화 도식을 깨고) 북한의 핵 동결 제재 해제 한미 합동 군사 해제와 같은 이런 북한의 요구사항 들이대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략(입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북한의 3대 세습 정권에서 핵 개발을 중단한 적이 없다며 10조 달러를 준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와 남한이 핵 포기에 따른 대가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이어 김정은이 지난 2013년 핵·경제 병진 노선을 채택한 것은 핵 최우선 정책을 속이기 위한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켜 핵 참화를 막기 위해 망명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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