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우리나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김정은이 있는 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첫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1조 달러, 10조 달러를 준다고 해도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의 핵 개발 정책을 포기시키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경제적 인센티브의 문제가 아니라며 김정은 정권이 곧 핵무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정권이 내년 말까지 핵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핵 질주를 하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고 우리 민족을 다가오는 핵 참화에서 구해야겠다고 생각해 망명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3대 세습 정권 동안 핵 개발을 중단한 적이 없다며 김정은이 선언한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서도 경제는 세계를 기만하기 위한 것이고 사실상 핵 최우선 정책이라며 김정은은 핵 개발을 가장 이른 시간에 완성할 것을 당 정책으로 규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7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한국으로 망명했으며, 이후 국가정보원 산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조사를 받았고, 지난 23일부터 대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내년부터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소속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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