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인명진, 새누리당 침몰 막을까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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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인명진 목사는 지난 2006년에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저승사자'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되는데 침몰 위기의 새누리당을 한 번 더 구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6년 인명진 목사는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성추문이나 실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당내 인사들은 모두 윤리위에 회부해 정리하면서 '한나라당의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인명진 / 2006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 한나라당 정치인들이 지난 1년 동안 무슨 잘한 일이 있어서 술을 먹고 송년회를 합니까. 반성회를 해야지요.]

당시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의 이미지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한나라당은 이듬해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번에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을 전면에서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됐습니다.

인 목사는 윤리위원장 당시는 물론 박근혜 정권이 출범한 이후에도 박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는 아끼지 않았습니다.

'비박'을 넘어 '반박' 인사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이런 성향의 인 목사에게 새누리당은 비대위 인선을 포함해 전권 부여라는 카드까지 제시했습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23일) : 당의 대통합을 이끌어 새로운 보수 세력의 건설과 정권 재창출의 굳건한 기반을 만들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 대통령 출당 문제와 친박의 2선 후퇴 조치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겁니다.

인 목사는 다음 주 전국위원회에서 추인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당 수습을 위한 행보를 시작합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지난 23일) : 택시 타고 오는데 어디 가냐고 해서 새누리당사 간다고 말했더니 다 망한 당 왜 가냐고 물어서 조문하러 갑니다….]

돌아온 저승사자가 새누리당을 기사회생의 길로 인도할지 아니면 폐족의 길동무에 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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