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며 마약사범들을 처형하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강력한 아편계 진통제를 복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필리핀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를 다쳐 진통제인 펜타닐을 복용했으며, 자신이 처방보다 많은 양을 복용하자 의사가 약을 끊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펜타닐은 주로 암 환자나 만성 질환자에게 처방되는 아편계 진통제로 중독성이 있으며, 모르핀보다 100배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필리핀 의회는 대선 기간 암 투병 소문이 나돌았던 두테르테 대통령의 건강에 다시 의문이 생겼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즉각 건강 진단을 받고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펜타닐 복용 발언에 대해 단순히 질병뿐만이 아니라 명료한 정신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은 없는지도 우려된다며 두테르테가 마약에 중독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리핀의 최고령 대통령인 두테르테는 일상적인 편두통과 폐색성 현절 현관염인 버거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으며, 건강 문제를 이유로 해외에서 열린 정상 회담에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을 근절하겠다며 취임 직후부터 마약 용의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처형해 지난 5개월 동안 6천 명 가까이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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