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인권 문제를 제기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또 다시 막말을 했습니다.
필리핀 정부가 비밀 암살단을 만들어 마약 용의자들을 초법적으로 처형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신이 주도하는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비판적인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지옥에나 가라"(you can go to hell)고 말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돕기는 커녕 우리 뒤통수를 친 것은 미 국무부였습니다. 미스터 오바마, 당신은 지옥에나 가시요.]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초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바마가 마약 용의자 사살에 관해 묻는다면 욕하겠다고 말해 당초 예정됐던 미국과 필리핀의 정상회담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과 연합 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히며 미국 대신 중국이나 러시아와 연대할 의지를 밝혔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내 임기 중 미국과 결별하고 러시아나 중국과 가까이 지낼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경찰에 비밀 암살단을 만들어 마약 용의자를 초법적으로 처형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지가 보도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3천600여 명의 마약 용의자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처형됐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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