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230만 명이 넘는 국민이 6차 촛불집회에 참여했지만 이번에도 연행자 없는 평화시위가 이뤄졌습니다.
무력 충돌 없는 평화적인 시위로 국민의 뜻을 전하겠다는 시민의식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를 100m 앞두고 애국가가 울려 퍼집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진행된 집회 분위기는 지난달 26일에 비해 더 엄중해졌습니다.
청와대는 물론 여의도까지 촛불이 번졌고, 횃불까지 등장하며 성난 민심이 거센 파도를 이뤘지만 물리적 충돌은 어디서도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김소연 /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 청와대가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 저희가 모든 분이 같이하고 있는 그런 것들을 공감하기에는 충분한 장소인 것으로 생각하고….]
시민들은 대신 국화를 던지며 참담하고 절실한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엄재희 / 시민 불복종 행동 제안자 :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생명을 구하지 못한 나라는 죽은 나라이고 200만 촛불의 명령을 듣지 않는 이 민주주의도 죽었다는 의미로 국화꽃을 던졌습니다.]
묵묵히 집회를 준비하는 자원봉사자들도 평화 시위의 숨은 공로자입니다.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과 서울시, 응급의료이송과 재능기부 자원봉사자까지, 초와 핫팩을 나누고 참가자들의 안전한 이동과 행사 진행을 위해 가장 먼저 집회 현장에 나와 가장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법원이 허용한 오후 5시 반 이후에도 청와대 앞 효자 치안센터 근처에서 촛불을 들었지만, 경찰은 이들을 몰아내지 않는 방식으로 평화시위를 존중했습니다.
YTN 홍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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