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5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사망과 관련해 북한이 사흘 동안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 사망에 따라 북한과 쿠바의 친선 관계는 약화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사망 소식에 북한 노동당과 최고인민회의, 내각이 공동으로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김정은에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도 쿠바 측에 별도로 조전을 발송했고,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규모 조문단이 쿠바의 수도 아바나로 향했습니다.
[북한 방송 아나운서 : (피델 카스트로는) 변함없는 혁명적 원칙과 의리를 지니고 우리의 조국통일과 정의의 위업에 확고한 지지성원을 보내준 조선 인민의 친근한 벗이고 동지였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카스트로 사망에 대해 극진한 예우를 갖추는 것은 과거 반미를 토대로 뭉친 특별한 우호 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외교적, 경제적으로 고립된 처지를 고려해 쿠바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배경에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리수용과 강석주에 이어 올해에도 김영철과 최룡해 등 북한 최고 간부들이 잇따라 쿠바를 방문하고, 지난 7월 쿠바 특사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이 최고의 영접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과 카스트로 전 의장 모두 사망한 만큼 두 나라 친선 관계의 토대가 약화한 것도 사실입니다.
또 우리 정부가 쿠바를 대북 제재에 동참시키는 노력을 전개하는 점은 앞으로 북한과 쿠바의 협력 관계에 도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를 백지화하는 조치에 나설 경우 북한과 쿠바 협력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당분간 양국 관계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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