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 주재 외교인력 60% 감축...美·쿠바 관계 위기 / YTN

YTN news 201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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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가 쿠바 주재 외교관들이 원인 모를 신체 이상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며 인력의 60%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쿠바에서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과 쿠바 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쿠바 주재 미국 외교관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청력을 상실하거나 현기증과 두통, 이명 등의 신체 이상을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21명의 외교관과 가족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국무부는 일단 음파 장비를 이용한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틸러슨 장관은 외교 인력 보호를 위해 직원의 60%를 철수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자국민에 대한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비자 업무도 무기한 중단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큰 문제가 발생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쿠바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중요한 무언가가 나올 겁니다. 쿠바에서 큰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곧 발표할 겁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쿠바 외교부는 뒤늦게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세피나 비달 / 쿠바 외교부 미국 담당 차관보 : 쿠바는 음파 공격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양국 조사관들의 활발한 협력을 계속 도울 의지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결정으로 50여 년 만에 정상화된 미국과 쿠바 관계가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장 지난해 30% 넘게 급증한 미국인들의 쿠바 관광도 크게 줄 수 있어, 쿠바 관광산업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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