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4년 만에 이룬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최대 업적으로 기록되고 있죠.
하지만 피델 카스트로의 타계와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양국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기간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쿠바와의 국교정상화가 카스트로 정권에만 이익이 된다며 비판해 왔습니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범 석방 등을 이행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를 되돌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자 (지난 9월 플로리다 주 유세) :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의 관계를 되돌릴 수 있습니다. 저는 카스트로 정권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 요구란 쿠바 주민의 종교와 정치적 자유 등을 말합니다.]
트럼프는 카스트로 타계 뒤 성명에서도 그를 야만적인 독재자였다고 비난했습니다.
그가 남긴 유산은 총살형과 고통, 가난뿐이었다며 쿠바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과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가 후퇴하거나 양국 간에 갈등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쿠바계 출신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1순위가 카스트로 정권에 양보한 것을 철회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 공화당 상원의원 :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에 취한 조치가 잘못됐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따라서 재검토 뒤 필요한 부분들을 변경할 것입니다.]
트럼프 측은 종교의 자유 등 쿠바의 변화가 양국 관계 개선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하고 나서 경제제재 해제 등에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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