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복구비만 수조 원...관광객 천여 명 '발동동'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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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던 뉴질랜드는 인명 피해가 적었지만 복구비만 수조 원이 들어갈 전망입니다.

여진도 4백여 차례 넘게 계속되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움푹 패이고 갈라졌습니다.

자동차도 도로 사이에 끼여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강진으로 속절없이 폭삭 무너진 집들, 안에는 멀쩡한 물건이 없습니다.

슈퍼마켓에는 병들이 쓰러지고 깨지며 바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들판의 소 몇 마리는 겨우 살아남아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피해 주민 : 저 좀 꺼내달라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피해 주민 : 지난밤 지진 쇼크가 굉장했어요. 침대 바깥으로 튕겨 나왔고 바로 쓰러졌죠.]

뉴질랜드는 이번 규모 7.8 강진으로 인명피해는 적었지만 도로 등이 파괴되며 엄청난 재산 피해를 입었습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도로 복구에 수조 원이 들어가고, 막힌 도로를 뚫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존 키 / 뉴질랜드 총리 : 빨리 해결하는 게 중요합니다. 복지관에 대피한 주민 600여 명에게 보급할 물과 식량이 필요합니다]

강진이 휩쓸고 간 자리는 여진이 4백여 차례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래 체험 관광으로 유명한 카이코우라 지역은 관광객 천백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주변 댐에 구멍이 뚫려 다량의 물이 쏟아져 나오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아직 한인 피해는 신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진이 계속되며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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