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단체관광 금지 이후 국내 관광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요.

이번 사드 보복을 계기로 편중돼 있던 관광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히잡을 두른 무슬림 관광객들이 기도를 시작합니다.

기도실이 마련된 곳은 드라마 열풍 이후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가 된 춘천 남이섬.

여행 중에도 기도해야 하는 이슬람 국가 관광객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시설입니다.

[아지자 시타 / 무슬림 관광객 :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기도실이 있어서 놀랐고, 편리해서 좋았습니다.]

무슬림 관광객들에게 종교의식은 일상생활입니다.

이렇게 기도실을 만들어 놓는 것만으로도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기도실과 함께 이슬람 율법에 따라 가공된 이른바 할랄 인증을 받은 식당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최근 2년간 중국인 관광객 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 수는 19만 명이 늘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동남아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이후 빈자리를 무슬림 관광객들이 채우고 있는 겁니다.

[안상희 / 남이섬 홍보팀 : 다양한 언어 안내책자와 기도실이나 할랄 레스토랑같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아직 피해는 없습니다.]

국내 관광 업계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중국의 보복을 관광 선진화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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