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왕실장'으로 불리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중 가장 오래 재직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순실 씨와의 관계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서울 세종문화회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처음으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기춘 前 비서실장은 쏟아지는 질문에 최순실 씨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1년 반 동안 비서실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했지만, 최 씨와는 일면식도 없다는 주장입니다.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최순실 관련) 보고받은 적 없고, 알지 못합니다. 만난 적도 없습니다. 통화한 적도 없습니다.]
김 전 실장은 또 최근 청와대 밖에서 최순실 사태 수습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일축했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국무총리로 지명됐다 '친일발언' 논란으로 낙마한 문창극 서울대 교수 역시 총리 지명 당시 최 씨를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문창극 / 서울대 교수 : 최 씨라는 이름도 몰라. 나한테 묻지도 마. 그건 나를 불명예스럽게 하는 거야. 아무것도 몰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현재 시국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롭게 출범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내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기 위한 범국민 모금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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