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6살 입양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비정한 이 양부모는 이제 6살밖에 안 된 딸을 추석 연휴 기간 빈집에 3일 동안 혼자 묶어 두고 굶기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경찰 수사 결과 발표로 구체적인 학대 내용이 드러났다고요?

[기자]
경찰은 오늘 오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양부모가 6살 딸을 어떻게 학대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났는데요.

경찰은 2년 전부터 학대가 시작됐고, 가혹한 학대는 2달 전부터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밥을 제대로 주지 않고 매일 밤 테이프로 딸의 손발과 어깨를 묶어 잠을 재운 겁니다.

특히 지난 추석 연휴에는 딸을 사흘 동안 베란다에 혼자 묶어 두고 자신들은 태연히 고향을 방문하고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흘 동안 6살 된 딸은 음식은커녕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 당시 딸이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부모는 아이 몸에 생긴 상처와 멍 자국을 보고, 학대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친척 집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17시간 동안이나 테이프로 묶이면서 저체온증이나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어머니인 30살 양 모 씨는 아이를 입양한 2달 뒤에 지인으로부터 딸이 자신을 친엄마가 아니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입양을 후회했다고 말했는데요.

경찰은 이때부터 시작된 학대가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부모는 몸이 쇠약한 아이를 계속 학대할 경우 숨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학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양부모와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19살 임 모 양에게 살인 혐의 등을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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