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 백성문, 변호사 / 이종훈, 정치평론가 /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이 헬기, 철없는 어른들의 장난으로 봐야 되는지. 그런데 술 먹고 장난일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그러기에는 정말 대가가 요새 어마어마가 아니라 어마무시라고 얘기를 하죠. 어마무시합니다. 지난달에 30대 남성 3명이 술 먹고 이런 거죠?
[인터뷰]
맞습니다. 그 당시 CCTV를 봤을 때는 어린 아이 짓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에서.
[앵커]
지금 이게 술 먹은 남성 3명이죠.
[인터뷰]
10대 후반으로 보인다고 얘기를 했어요.
[앵커]
헬리콥터를 저렇게 돌리고 있습니다. 꼬리 쪽을.
[인터뷰]
검거해서 봤더니 이 사람들은 무선조종비행기 동호회 회원들이에요. 당일에 아마 모임을 가지고 술을 좀 마시고 철조망으로 다 가려놨죠. 여기에 올라가서 저런 짓을 했는데.
[앵커]
지금 올라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 중에 한 분이 의사입니다, 의사. 나머지 두 분은 일반 직장인인데 한 분은 의사예요. 더더군다나 저 헬기가 있는 장소가 천안 단국대병원이거든요. 거기에서 예전에 근무했던 적이 있던 분이고 지금은 다른 데 가서 의사생활을 하시는데 당일날 술 먹고 올라가서 저렇게 프로펠러 돌리고 했는데 경찰에서 견적을 받습니다.
받았더니 한 21억 8000 정도가 나왔어요. 문제는 이건 수리를 하려면 이태리로 가지고 가야 한답니다. 그래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더 나온 거죠.
[앵커]
21억 8000만 원. 아마 이분들 입장에서 볼 때 술 먹고 장난친 평생 잊지 못할 사건이 될 것 같은데.
[인터뷰]
이게 철없는 어른들의 행동이 아니라는 거예요. 이분들이 지금 무선비행기동호회. 그러니까 RC동호회죠.
[앵커]
비행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면 이 비행기가 어떻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분들이고요. 그리고 무선 헬기 있잖아요. 모형헬기, RC를 띄우는 그게 수리비가 엄청납니다, 그 부품 하나 고치려고 해도. 지금 농협에서 농약 뿌리는 데 사용하고 있는데 한 번 망가지면 수천만 원 견적이 나오거든요.
그런 걸 모를 리가 없다는 거예요, 이 사람들이. 그러니까 자기의 RC 비행기는 다른 사람이 손도 못 대게 할 겁니다. 비행기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가서 화면에는 안 나왔지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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