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는 오늘 대통령의 기자회견, 어떻게 봤을까 궁금했는데요.
담화 시작 전에는 "미안해서 못 볼 것 같다"고 하더니, 끝내 담화를 보지 못했다며 "어떤 말도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다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시간 넘게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명태균 씨에게 기자회견을 봤는지 전화로 물었습니다.
명 씨는 몸이 불편해 "기자회견이 열린 시각 병원에서 수액을 맞았다"며 "못 봤으니까 어떤 말도 못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는 앞서 대통령 담화 시작 전에도, "못 볼 것 같다. 미안해서" "사람이 낯짝이 있어야지"라고 언급했습니다.
명 씨는 자신의 SNS에 사과글도 올렸습니다.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적었습니다.
명 씨가 사과 의사를 밝힌 건 처음인데, 사죄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한 거 아니겠는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소연 / 명태균 씨 변호인]
"그분들(대통령 부부) 훌륭하신 분들이다, 그분들 좋은 분들이십니다라고 저한테 물어볼 때마다 여러 번에 걸쳐서 말씀하셨고 감정 전혀 없다 그랬거든요."
명 씨는 또 함성득 교수가 자신을 '미륵보살'이라고 했다는 녹취 파일이 공개된 걸 두고는, 자신을 그렇게 부른 건 함 교수가 아닌 국민의힘 전 의원이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는 겁니다.
통화 녹취를 공개한 강혜경 씨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2000만 원을 요구했고, 운전기사 김모 씨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는 내일 오전 창원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장세례
최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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