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 입에선 여러 여권 정치인 이름이 나오고 있죠.
저희 인터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2021년 시장 보궐선거 때 만나 “시장할 거냐, 대통령할 거냐”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오세훈을 만든 게 본인이라는 주장인데, 오 시장 측은 "선거 돕겠다고 찾아온 수 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혜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
명태균 씨는 지난주 채널A와의 동행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 오 시장과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오 시장을 만나자마자 "시장 할래요? 대통령 할래요? 물었다"고 했습니다.
"이게 내 첫 마디였다"고도 했습니다.
당시 오 시장의 반응이 어땠는지 물었더니, 명 씨는 오 시장이 "나한테 말도 똑바로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는 자신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 시장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강조한 겁니다.
명 씨는 "오세훈을 만든 것, 그게 내가 한 것"이라며, "판 짜고 여론조사를 들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세훈 씨는 서울시장으로 자기가 왜 됐는지를 모른다"고도 했습니다.
자신이 여권 주요인사의 승리 배후에 있는 책사나 기획자 역할을 맡았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오세훈 시장 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명 씨는 2021년 보궐선거를 도와주겠다고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마치 선거에 큰 역할을 한 듯한 명 씨의 발언 내용은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이후 명 씨와 인연이 추가로 이어진 바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
이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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