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복귀 석 달 만에 ’영구제명’ 결정
산둥 타이산 등 43명 함께 징계…17명 자격정지
"타인의 재물 불법 수수한 혐의"…손준호는 부인
FIFA가 징계 받아들이면 선수 생활 유지 어려워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가 풀려난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손준호가 중국 프로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습니다.
손준호는 억울하다는 입장인데, 국내에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선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축구협회가 홈페이지에 공지한 손준호의 처벌 결정문입니다.
사법당국이 판단한 사실에 따라 손준호 선수는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불공정 거래에 가담하는 등 스포츠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서 손준호는 평생 축구 관련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손준호는 앞서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된 뒤 열 달 동안 구금됐고, 지난 3월 풀려나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지난 6월 수원FC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다시 시작했는데, 석 달 만에 '영구제명' 결정이 나온 겁니다.
[손준호 / 수원FC 미드필더·지난달 18일 : 잊지 않고 걱정해주시고 또 응원해주셔서 제가 버티고 이곳에 돌아올 수 있었고요. 끝까지 절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영구제명은 손준호뿐 아니라 산둥 타이산과 상하이 선화 등에서 뛰었던 선수 43명에게 동시에 내려졌고, 17명은 5년 자격정지가 주어졌습니다.
혐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정부 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적용되는 혐의입니다.
손준호 소속사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손준호 소속사 관계자 : 준호가 승부조작에 관련해서 수사를 받은 적이 일단 없고요. 연봉 300만 유로(한화 45억 원) 받는 선수가 몇천만 원을 위해서 승부조작을 했을까.]
이 같은 반발에도, 손준호가 결국 축구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협회로부터 징계 결정을 전달받은 피파가 징계위원회를 한 번 더 여는데, 여기서 징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손준호는 국내에서도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중대한 기로에 선 손준호는 스포츠 중재재판소 항소를 포함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략)
YTN 양시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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