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 계주 참가 지시' 비난 글 SNS에 올려
200m 출전 하루 전 '선수촌 퇴거·귀국' 지시
IOC "상황 조사 중…벨라루스에 해명 요구"
어젯밤 도쿄 올림픽에 참가 중이던 벨라루스 선수가 강제 송환을 막아달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자국 정부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경기 도중 귀국 명령을 받았는데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망명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벨라루스의 육상 선수인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는 일본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벨라루스 정부가 자신을 강제 송환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 / 벨라루스 선수 : IOC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나를 압박해 강제로 이 나라에서 빼내 가려 합니다. 이 문제에 개입할 것을 IOC에 요청합니다.]
24살인 치마노우스카야 선수는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육상 100m와 200m에 출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코치가 400m 계주에도 출전할 것을 지시하자 주먹구구식 행정을 비난하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벨라루스 정부는 200m 경기를 하루 앞둔 어제 선수촌에서 나와 본국으로 귀국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알렉산더 오페이킨 / 반정부 스포츠단체 관계자 : 당장 도쿄를 떠나 벨라루스로 돌아오라는 말에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생명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장기 집권하고 있는 벨라루스는 지난해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이후 반정부적 성향을 보이는 운동선수에겐 대표팀 탈락이나 구금 등 압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IOC는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경찰서에서 하루 밤을 보낸 치마노우스카야 선수는 도쿄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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