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달리던 SUV 차량 땅속으로 사라져
편도 4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땅 꺼짐’
구멍 크기만 가로 6m·세로 4m·깊이 2.5m
80대 운전자 중상…동승한 70대 여성 한때 심정지
서울 연희동에 있는 도로가 갑자기 꺼지면서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다쳤습니다.
구청 등은 도로를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배민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흰색 SUV 차량이 기우뚱하더니 그대로 쑥, 땅속으로 사라집니다.
갑자기 도로가 꺼지고 차량이 왼쪽으로 쓰러지며 구멍에 빨려 들어갔는데,
차체 대부분이 땅속에 빠져 문짝만 겨우 도로 위로 드러났습니다.
뒤에서 달리던 차량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멈춰 섭니다.
서울 연희동에 있는 편도 4차선 도로에서 땅 꺼짐이 발생한 건 오전 11시 20분쯤.
구멍은 가로 6m, 세로 4m에 깊이는 2.5m로 차량 한 대가 빠지고도 남았습니다.
[유 모 씨 / 목격자 : 일하는 도중에 갑자기 웅성웅성 그래서 밖에 나가봤는데 차가 빠져있는 것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이 사고로 운전자 80대 남성은 복부를 크게 다쳤고, 동승자인 7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가 맥박을 되찾았습니다.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차량을 빼냈지만 도로 통제는 계속됐습니다.
한쪽 방면 차선을 모두 통제하면서 차들이 반대 방향 1개 차선과 인근 샛길로 우회했는데
평소 통행량이 많은 곳이라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사고 차량을 끌어올린 관할 지자체는 꺼진 구멍 주변의 도로를 완전히 들어냈습니다.
혹시 모를 추가 피해를 막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구청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도로 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진수환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배민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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