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공방 '투석기' 등장…기약없는 휴전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중세 무기인 '투석기'까지 동원했습니다.
일종의 회피 교란작전인데요.
미국은 양측의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식 장비를 갖춘 군인들이 중세시대 무기인 '투석기'를 이용해 콘크리트 장벽 너머로 불덩이를 투척합니다.
'조작된 영상'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이스라엘군이 레바논과의 국경에서 투석기 사용을 확인했습니다.
레바논 헤즈볼라 전투원들이 은폐물로 활용하는 가시덤불을 태워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겁니다.
소셜미디어 등에는 불화살을 이용하는 영상도 게시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충돌은 지난 11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이 사망하면서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아부 탈립(헤즈볼라 지휘관)의 순교 이후 우리의 대응은 심각성, 강도, 수량, 질적 측면에서 작전을 강화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헤즈볼라는 지난 13일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하는 가하면 최소 30기 이상의 공격용 드론도 발진시켰습니다.
"우리는 현재 일곱 개의 전선에 있습니다. 우선 헤즈볼라에 대항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하마스, 후티 반군에 대항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채 5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미국은 양측의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 이어 또다른 전쟁이 발발하면 중동 전체가 통제 불능 사태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가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가자에서의 휴전이 우리의 평가에 따르면 북쪽에서 의미 있는 해결책을 진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다만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안 논의는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 중동문제 보좌관을 특사로 이스라엘에 보내 긴장 완화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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