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이 강하고 심한 기침을 보이는 백일해가 올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폐렴이나 중이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나이가 어릴수록 사망률까지 높아 예방 접종을 반드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뜻을 담아 이름이 정해졌을 정도로 백일해는 격렬한 기침이 장기간 이어지는 병입니다.
전염성이 높은데, 올해 국내 백일해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5월까지 감염자는 1,3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배나 증가했습니다.
가장 최근 유행했던 2018년과 비교해도 환자가 6배 넘게 많습니다.
백일해는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침에서 주로 전염되는데, 콧물, 결막염, 약한 기침으로 시작하지만 심해지면 기관지 폐렴, 중이염, 뇌출혈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한진 /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제2급 법정 호흡기감염증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를 해야 되거든요. 염증이 기관지염과 폐렴같이 계속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사망할 수 있거든요.]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더 잘 걸리고 사망률도 높습니다.
올해 국내 백일해 환자 가운데 87%가 소아·청소년입니다.
이 때문에 영아 시기 3번 등 10대 초반까지 맞아야 하는 6번의 예방접종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들과 접촉이 많은 성인도 백신을 맞아야 본인은 물론 병이 아이들에게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양진선 /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 : 영아와 접촉할 기회가 많은 가족 중에 부모님, 조부모님, 보육시설 근무자들에게 접종을 특히 권장하고, 영아가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가임기 여성분이나 임신부의 접종이 필요합니다.]
올해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한동안 유행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더 큰 피해가 나지 않도록 18세 이상 성인이라도 10년 마다 재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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