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면에서 가장 큰 활화산인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이 38년 만에 다시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용암은 아직 꼭대기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 산 아래로 흘러내릴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발 4천 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서 붉은 화염과 연기가 끝없이 하늘로 올라갑니다.
하와이 빅 아일랜드 섬 마우나 로아 화산이 38년 만에 다시 분화를 시작한 것입니다.
하와이를 구성하고 있는 화산 5개 가운데 하나인 마우나 로아는 지표면에 있는 가장 큰 활화산입니다.
화산 분출 즉시 화산 활동 주의보는 경고로 올랐고, 항공 기상 코드도 황색에서 적색으로 바뀌었습니다.
[탈마지 마그노 / 민방위 관리자 : 마우나 로아 화산 폭발에 대처하기 위해 미리 준비했습니다. 보신 것처럼 이미 주민들에게 알렸습니다.]
용암 분출은 아직 산 정상에 움푹 파인 '칼데라'에 머물고 있습니다.
용암이 흘러내리지 않기 때문에 주변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용암의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어 주 정부와 주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섬 일부 지역에 화산재가 쌓일 수 있고 차량이나 건물이 부서지거나 식수가 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켄 혼 / 하와이 화산 천문대 과학자 : 분화가 정상에만 머물지, 아니면 추가로 능선 열곡대에서도 분화가 일어날 것인지 오랫동안 관찰해야 합니다.]
마우나 로아 화산은 지난달 하루 백 번 넘게 지진활동이 관측되는 등 전조 증상을 보였습니다.
지난 1843년 이후 모두 33번 폭발했는데, 1984년에는 한 달 가까이 대형 분화가 일어나면서 큰 피해를 줬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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