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들 "파견기관에 도움 안돼"…처우도 열악
[뉴스리뷰]

[앵커]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공중보건의사들이 제때 수당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논란이 됐는데요.

파견된 공보의들은 열악한 처우뿐만 아니라 업무의 비효율성을 지적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 집단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형 병원에 파견된 공중보건의사들.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파견 기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형 병원에 파견 경험이 있는 공보의 중 절반 이상은 '단순 업무의 반복'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본인의 수준을 넘어선 업무와 파견된 병원의 의료진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파견된 공보의들 가운데 70% 이상이 전공의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반의와 인턴이라는 점에서 애초부터 목적 달성이 어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공의 선생님들을 대체한다는 목적으로 공중보건의사가 파견된 경우가 많았는데, 실제적으로 전공의 업무를 할 수 없는 분들이 많다 보니…."

의료취약지인 농어촌지역의 의료공백을 우려하며 수도권과 대도시 대형 병원으로 파견되는 것에 대한 의구심도 나타냈습니다.

공보의들은 수당 체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은 채 파견을 보내 병원의 재량에 맡기면서 책임을 떠넘겼다고 꼬집었습니다.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수당 지급을 위한 예비비가 심의 의결돼 바로 집행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며, 조속히 집행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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