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협력 강조했지만…중국 "신냉전 안돼" 인식차
[앵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선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도 열렸습니다.
한중일 3국의 지도자들이 아세안을 매개로 한 회의체에서 한 자리에 모인 건데요.
3국은 큰 틀에서의 협력을 강조했지만, 중국과는 북핵 문제와 국제정세, 지역내 현안 등에서 인식차가 묻어나기도 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이 취재진 앞에서 손을 맞잡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처음 만난 중국 리창 총리에게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건넸습니다.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모인 한중일 3국은 모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렸듯이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의 활성화는 아세안+3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개별 사안의 해법이나 각론을 놓고는 입장차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해외노동자 파견과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 등 대북제재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중국 총리를 앞에 둔 이같은 발언을 놓고 대북 제재 이행과 북한 비핵화라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는 중국의 역할을 주문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리 총리는 "각국이 분쟁을 적절히 처리하기 위해선 편 가르기와 블록 대결, 신냉전에 반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견제를 외교정책의 최우위에 둔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이 밀착하며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는 흐름에 대한 중국의 불편함이 드러난 발언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일본과 중국은 오염수 방류를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대해 "돌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리 총리는 일본 측에 "주변국과 충분히 협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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