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헤일리 변수' 부상…헤일리 표심은 어디로
[앵커]
미국 대선 레이스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침묵을 깨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지만 바이든 캠프에서도 손을 내밀고 있는데요.
박빙의 대결 구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지 관심을 끕니다.
워싱턴에서 강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공화당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하루 전 침묵을 깨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이 같은 정책에 있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여러차례 분명히 해 왔습니다. 그러나 바이든은 재앙입니다. 때문에 저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겁니다."
사퇴 후에도 일부 지역 예비경선에선 20%에 가까운 득표를 받으며 공화당 지지층 중 반트럼프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그동안 애써 헤일리를 외면하며 비판섞인 말까지 서슴지 않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로소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를 "매우 유능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며, "어떤 형태로든 우리 팀에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같은 생각과 아이디어가 많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두 사람은 별도의 대화를 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회동 계획도 없어 여전히 냉랭한 기운은 남아있는 상황.
이틈을 타 바이든 대통령 측은 헤일리 지지층을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엔 헤일리 전 대사의 선거운동 관계자와 지지 모임 회원들을 만나 트럼프가 왜 패배해야 하는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의 향후 행보가 대선 레이스의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진 셈입니다.
한편 유명 인사들의 장외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바이든 대통령 선거 광고에 참여하며 확실한 지지를 표명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에 올해 들어서만 40차례나 바이든을 깎아내리며 사실상 트럼프 지지를 공식화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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