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윤석열도 싫어요"…'이대녀' 표심은 어디로?
[앵커]
요즘 2030 세대 표심을 잡아야 20대 대선에서 웃을 수 있다는 분석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보들의 관심이 남성들에게 쏠려있다는 지적인데요.
이른바 '이대녀'는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른바 '매타버스'를 타고 각 지역 청년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여성 청년의 고민 듣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여성이 하시면 우리 여성 청년에게 기회를 드리면…여성이 왜 이리 적은 거예요?"
후보들의 마음은 일단 남성 표심에 맞춰져 있는 모양샙니다.
"채용 가산점도 없어지고 이래서 아무래도 군을 지원하거나 군을 복무하고 하는 과정에서의 사기도 위축된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청년이 쓴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글을 SNS에 공유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후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선을 긋고 "이런 이야기를 외면할 것이 아니라 직면해야 한다는 차원"이라 설명했지만 이른바 '이대남'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는 해석.
윤석열 후보는 지난달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를 양성평등 공약이자 청년 공약이라고 내놓았는데 여성계에서는 큰 반발이 일었습니다.
두 양강 후보가 '이대남' 표심에 달려들고 있는 동안 '이대녀' 표심은 멀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의 20대 여성 지지율은 자신의 평균 지지율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부동층이 17.1%로 이는 모든 성별과 세대 중 가장 높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로 14.9%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어느 한쪽의 표심만을 자극하는 전략은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조언합니다.
'사회통합'을 이끌어내야 할 대통령 후보라면 더더욱 모든 계층과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전략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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