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금융지원 18조 신속 가동…인프라 지원 강화

[앵커]

정부 부처들이 합동 브리핑을 열고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반도체 산업 금융 지원을 대폭 늘리고, 인프라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총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지원책 가운데 18조1천억원이 금융 지원에 투입됩니다.

산업은행 출자를 통해 17조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반도체 투자 자금을 우대금리로 대출해준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3천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1조1천원으로 확대하되, 투자 수요를 보면서 추가 확대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설계 분야 '팹리스' 기업들이 대형화할 수 있도록 기업당 지원 규모를 늘려간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용인 클러스터 등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신속하게 조성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도로, 용수, 전력 등 인프라 지원을 강화합니다.

반도체 산업단지 개발의 계획 수립과 보상 등을 동시에 추진해 착공까지 소요되는 통상 7년의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 세제 지원 강화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적용기한 연장을 추진하고, 연구개발, R&D 세액공제 적용 범위를 확대합니다.

반도체 R&D, 인력양성 등에도 투자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난 3년간 3조원 수준에서 향후 3년간 5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반도체 특성화대학을 확대해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의 반도체 생태계 지원방안을 다음달 중 확정하고, 시스템 반도체 성장전략은 오는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지원방안의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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