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전문가 행세를 하며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리딩방'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40여 명이 피해를 봤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만 120억 원이 넘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란색 고급 외제차량 보닛을 열었더니 안에 있던 까만 봉지에서 돈다발이 쏟아집니다.
부엌 찬장과 옷장 서랍 등 수납장 곳곳에도 돈다발이 빼곡합니다.
모두 사기 일당 총책 30대 남성 A 씨가 가로챈 돈입니다.
A 씨 등 일당은 지난 2021년부터 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며 주식에 투자할 사람들을 유인했습니다.
가상화폐와 금,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하면 200%가 넘는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자체 개발한 가짜 투자프로그램과 허위 투자사이트를 보여줬습니다.
이들에게 속은 투자자만 140여 명, 사기당한 투자금만 124억 원에 이릅니다.
일당은 대포 통장과 대포폰, 가명을 사용하고 사무실도 주기적으로 옮기는 등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치밀함을 보였지만, 대포통장 유통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A 씨 등 일당 63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고 이 가운데 32명은 구속 상태로 넘겼습니다.
또 일당 사무실 등에서 29억 원가량의 현금과 귀중품, 마약류 등을 압수하고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추적할 방침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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