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예고 나훈아 '라스트 콘서트' 출발…"벌써 허전해"
[앵커]
올해 전국 투어를 끝으로 가요계 은퇴를 암시한 '가황' 나훈아 씨의 마지막 콘서트가 시작됐습니다.
가황의 오랜 팬들이 마지막 무대를 보기 위해 콘서트장으로 몰렸는데요.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고마웠습니다'로 시작하는 편지와 함께 마지막 콘서트를 열겠다고 선언한 가수 나훈아 씨.
전국을 순회하는 나 씨의 '라스트 콘서트'가 인천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하고, 공연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공연장에 빨리 입장하기 위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나 씨의 데뷔 58년 역사가 담긴 앨범을 구매하려는 팬들의 줄도 길게 늘어섰습니다.
예매가 진행된 13회차의 공연이 전석 매진된 가운데, 나 씨의 오랜 팬인 부모님을 위해 자녀들이 예매전쟁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며칠동안 정보도 알아보고 해서 (티켓을) 구했는데…옛날부터 좋아했죠. 특히 저보다도 우리 남편이 완전 '찐(진짜) 팬'이에요. (자녀들이 표를 구해줘서) 기분이 몹시 좋았죠."
팬들은 마지막 콘서트에 오게 돼 기쁘지만, '가황'의 은퇴를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허전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옛날부터 나훈아를 엄청 좋아해서 언제쯤 나훈아 콘서트를 보겠나 했는데 행운이라고 생각했어요. 은퇴한다고 하니까 너무 허전한 것 같아. 나훈아 노래를 못 듣는다는 것 자체가…나훈아 선생님 사랑해요."
나 씨는 콘서트 현장에서 "인천 공연은 이번 공연으로 마지막"이라며 은퇴 투어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 "무대에서 죽는 한이 있어도 잘할 것"이라며 가황의 카리스마를 뽐냈습니다.
나 씨는 인천 공연을 마친 뒤 청주와 울산, 창원 등지를 순회하며, 추후 서울 콘서트를 포함한 하반기 공연 일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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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문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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