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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 처벌 강화 무색…"나훈아 콘서트 티켓 90만원"

연합뉴스TV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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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 처벌 강화 무색…"나훈아 콘서트 티켓 90만원"

[앵커]

자동 반복 입력 프로그램, 일명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구매한 뒤 비싸게 되파는 암표상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 공연법이 지난 22일부터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여전히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오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요계 은퇴를 예고한 '가황' 나훈아 씨의 라스트 콘서트.

첫 공연인 인천 콘서트 티켓은 예매 시작 당일인 지난 19일 매진됐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을 주면 티켓을 판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대와 가까운 연석 좌석은 90만원을 호가합니다.

표를 구하기 힘든 인기 뮤지컬이나 스포츠 경기 티켓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최근 암표 판매 관련 처벌을 강화한 법이 시행됐음에도 암표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지난 22일부터 시행된 개정 공연법에 따르면, 매크로를 이용해 산 입장권을 비싸게 되팔 경우 최대 1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암표' 자체에 대한 정의와 처벌 규정이 없는 데다, 매크로 사용 여부 확인이 압수수색 없이는 파악하기 어려운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됩니다.

관련 업계는 개정 공연법이 암표 근절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법 시행 전과 후가) 완전 똑같죠. 그냥 그 법은 아무 필요 없는 법입니다. 아무런 실효성이 없고…기본적으로 암표에 대한 정의부터 내려져야 되고요."

해외 사례를 보면, 일본과 대만에서는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정가보다 비싸게 티켓을 파는 행위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일부터 암표 통합 신고 웹사이트를 만들어 운영 중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접수된 암표 신고 사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기자 황종호]

#암표 #기승 #공연법 #개정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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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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