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외경제점검회의 개최…'중동 위기' 여파 논의
[앵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정부가 이와 관련해 오늘 긴급회의를 엽니다.
경제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기획재정부는 오늘(14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고조되고 있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하고, 대비책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번 사태는 한국 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사태가 국제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12일,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2달러선까지 치솟는 등 이미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국제 유가 상승은 직접적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 외에도 각종 원자재 수입 물가를 자극해 연쇄적으로 국내 광산품, 화학 제품은 물론 공공요금 가격 인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지연 혹은 추가 긴축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최악의 경우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역대 최대치를 보이는 한미 금리차가 확대될 수 있고, 이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도 우려해야 합니다.
또 국제 정세 불안에 의한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강달러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7개월 만에 1,370원대로 올라섰는데요.
이번 중동 사태로 시장에서는 환율 상단을 1,40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가 여전히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 '3고 현상'에 짓눌려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로 국내 경기 회복 전망이 한층 불투명해진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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