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앞두고 지구촌 들썩…재소자 소송에 비상사태 선포까지
[앵커]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을 개기일식이라고 하죠.
올해는 오는 8일 관측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기일식의 경로가 북미대륙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완벽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가립니다.
지구상에서 보는 천체의 크기를 뜻하는 '시직경'이 태양보다 작은 달은 태양을 전부 가리지 못하고, 달 주변으로 새어나온 태양 빛은 마치 반지처럼 반짝입니다.
올해 개기일식은 미국 시간으로 8일 낮 시간대에 진행됩니다.
멕시코를 거쳐 미국과 캐나다 동부를 가로지를 예정이어서 여러 대도시가 어둠에 잠길 예정입니다.
"개기일식은 약 18개월에 한 번씩 지구 어딘가에서 일어납니다. 지구 대부분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물로 이뤄져 있죠. 많은 이들이 개기일식 지역 근처, 또는 개기일식 경로상에 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번 이벤트에 동참하게 될 겁니다."
신비로운 천체 현상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관광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적의 장소로 꼽힌 캐나다 나이아가라폴스시는 최대 10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매년 1,400만 명이 방문하지만 한꺼번에 몰리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에 100만 명이 몰리는 것은 역대 최다 인파입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는 경기시간을 4시간이나 늦춰 오후 6시 5분에 열기로 했고, 일부 학교에서도 교통마비 등을 우려해 등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아예 관측하는 수업을 편성하기도 했습니다.
미 뉴욕주 교도소의 재소자들은 개기일식을 보게 해달라며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입니다.
"몇 초 또는 몇 분 동안 우주와 하나가 되어 정말 존재하고 그것을 느끼는 것에 중독돼 있습니다. 제 삶은 일식으로 측정됩니다."
다음 개기일식은 2026년 8월 아이슬란드와 스페인 등을 통과할 예정이며, 한반도에서는 2035년쯤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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