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양문석 후보 '딸 명의로 11억원 빌려'…편법 대출 논란

연합뉴스TV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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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양문석 후보 '딸 명의로 11억원 빌려'…편법 대출 논란

[앵커]

올해 총선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후보들의 부동산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편법'으로 대출해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고액 아파트를 자녀에게 증여한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한 채를 2020년 8월 매입 후 소유 중이라고 신고했습니다.

문제는 지난 2021년, 당시 20대 대학생이었던 딸 명의로 대구 소재의 새마을금고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11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점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하거나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자금을 구하기 위한 형태로 나뉩니다.

양 후보가 아파트를 구입할 당시는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불가능했던 상황.

새마을금고는 "양 후보의 딸이 주택을 담보로 한 사업자 대출을 받았고, 특혜도 불법도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딸이 대출을 받은 뒤 일부 사업자금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돼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당시엔 사업자 대출로 기존 대출을 대환하는 것도 일부 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소비자가 조금 이자 부담을 덜 할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까지도 사업자 대출에는 할 수 있는 걸로 그때 당시엔 됐었어요."

이에 대해 금감원은 사업자 서류 위조 등 불법 대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 시기에 일반인들은 알기도 어려운 방식으로 대출을 받아 혜택을 본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때 정책에도 맞지도 않고, 도덕적으로나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가 그런 거는 상당한 의문이 듭니다."

양 후보는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대출에 '편법적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경기 화성을 공영운 후보는 과거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건물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졌고, 국민의힘 수원정 이수정 후보는 서울 아파트를 여러 채 가지고 수원에 출마하는 등 부동산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mail protected])

#주담대 #사업자_대출 #총선

[영상취재 함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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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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