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전셋값 상승 여파로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다시 꿈틀대는 조짐입니다.
다만 아직은 주택시장이 워낙 위축된 만큼 갭투자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 1월 전용면적 113㎡ 아파트가 8억 5,500만 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는데 같은 날 보증금 7억 5,500만 원에 전세 세입자를 받았습니다.
1억 원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셈입니다.
최근 서울 강동구에서는 전세 세입자를 받아 8천만 원으로 7억 대 아파트를 산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울 외곽 지역과 수도권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갭투자가 다시 고개 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건데 최근 전셋값이 많이 올라 매매가와 차이가 좁혀지니 갭투자 수요도 늘어나게 된 겁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 추세였는데 전셋값은 10개월 가까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자 수요자들이 매매를 미루고 전세로 돌아선 겁니다.
전세사기 우려로 빌라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옮겨오고 보증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 대출이 최근 출시된 영향도 있습니다.
다만 갭투자가 이전처럼 다시 성행할 거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습니다.
이사철이 지나면 전세 수요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큰 데다 지금 갭투자를 하기엔 주택시장이 워낙 위축됐기 때문이란 겁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단기에 부동산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곳이 많진 않기 때문에 갭투자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반면 서울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전셋값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갭투자 확대를 전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연구원 : 갭투자는 향후에도 증가할 여지가 큽니다. 대출 규제가 심해지면서 사금융에 해당되는 전세 활용 레버리지 투자가 활성화될 여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개발 호재가 있는 특정 지역은 집값 변동성이 높아 깡통 전세 위험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하라고 당부합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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