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우려 여전한데…저축은행 9년 만에 적자
[앵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 건설업계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저축은행 상황이 특히 좋지 않습니다.
이른바 '4월 위기설'이 재점화하는 모습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79개 사의 당기순이익이 5,559억원 손실로 집계됐습니다.
저축은행 적자는 대규모 영업 정지로 이어졌던 '저축은행 사태' 상흔이 마무리된 2015년 이후 약 9년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대출 예상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지만, 우려는 여전합니다.
지난해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은 6.55%로, 1년 전보다 3.14%포인트 2배 뛰었는데, 특히 PF 연체율이 6.94%에 달합니다.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는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전 금융권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7%로 1년 새 126% 넘게 폭등했습니다.
다음 달 총선 이후 부동산 PF 부실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올 수 있다는 이른바 '4월 위기설'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입니다.
"대손충당금 기준을 만족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다 부실 채권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거죠. 우발 채무나 숨겨진 채무가 없는지…."
다만, 금융당국은 대출 만기가 분산돼있는 점 등을 들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지나친 우려를 재차 경계했습니다.
"PF 사업장의 사업성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하고 부실 사업장 정리를 촉진하기 위해 사업성 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PF 사업성 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편 방안을 다음달 중 공론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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