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방 국가 대사관 재가동 움직임…한·쿠바 수교 대응?
[앵커]
북한이 최근 평양 주재 서방 국가 대사관을 재가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과 스웨덴의 외교 관리들이 평양을 찾은 데 이어 영국과 스위스도 실무 방북을 추진하는 분위기인데요.
북한의 적극적인 대서방 외교는 한국과 쿠바의 수교에 대응하는 차원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달 26일 펑춘타이 공사가 평양을 방문한 독일 외무부 아시아 담당 국장을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대사관은 독일 외무부 관리가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방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대사관은 또 사흘 후엔 왕야쥔 대사가 평양에서 주북 스웨덴 대사 내정자를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서방 국가 외교 관리를 잇달아 초청하는 모습을 두고 평양 주재 대사관 재가동을 요청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스웨덴에 이어 영국과 스위스도 평양 복귀 의사를 잇달아 밝혔고, 2~3개 나라가 추가로 대사관 재가동 준비를 위한 실무 방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작년 8월 국경봉쇄를 해제한 이후 그동안은 중국, 러시아, 몽골 등 전통적인 친북 국가에만 외교관의 평양 근무를 허용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서방 국가 대사관 재가동에 드라이브를 건 것은 외교 지평을 적극적으로 넓히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대외사업 부문에서는 나라의 대외관계 영역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사업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룩하여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럽 국가 외교관들의 방북이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미뤄 북한이 우리나라와 쿠바의 수교에 자극받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유럽 국가에 문을 여는 모습은 한국-쿠바 수교에 대응하는 측면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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