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까지 돌봐드립니다"…경북 저출생 극복 위한 '마을돌봄터'
[앵커]
지방소멸 위험에 직면한 경북도는 '저출생과의 전쟁'까지 선포하며 저출생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24시까지 문을 여는 마을돌봄터 시범 운영에 나섰습니다.
정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또래 친구와 동생, 형들과 함께 뛰노는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거침없이 벽을 타고 오르는 아이들은 클라이밍 놀이터에서 실력을 뽐냅니다.
돌봄선생님과 함께 책을 읽고, 쉼터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이곳은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긴급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마을돌봄터입니다.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부모 연장근로나 병원 이용 등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 돌봄 공백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단순 돌봄 외에 체육활동과 공예체험, 놀이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도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수시로 이렇게 변하고 해서 애들도 흥미도 있고 처음에는 (아이가) 오기 꺼려 했는데 계속 오고 싶다고 많이 얘기하거든요."
주민 평균 연령이 41.2세인 구미는 경북에서도 출생아수(1,892명)와 아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저출생으로 구미 지역의 아동 인구도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24시 마을돌봄터는 이런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입니다.
"전국 최초로 초등 저학년들을 저녁 12시까지 이 공간에서 돌봐줌으로써 안전하게 맞벌이 부모들이 야간 일을 할 수 있도록…"
경북에선 긴급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한 소방 긴급 돌봄 서비스도 4년째 운영 중입니다.
119나 경북소방본부 웹사이트로 긴급 돌봄을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북도는 지역 특성에 맞는 자녀 완전 돌봄 등 다양한 시범모델을 만들어 적용할 계획입니다.
"공동체 정신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 생각하고 옛날에 우리 어린애들은 동네에서 키워줬습니다. 마당에서 뛰어 놀았습니다. 동네에서 키워주고 마당에 뛰어노는 그런 돌봄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도는 현장이 원하는 사업모델 발굴을 통해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는 성공 모델을 만들겠단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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