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AI 투자로 고수익' 사이트 폐쇄...실제는 폰지 사기? / YTN

YTN news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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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로 암호 화폐에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던 업체 홈페이지가 돌연 폐쇄돼 투자자 9백 명이 투자금을 날릴 처지가 됐습니다.

AI 투자를 내세웠지만 실상 들여다보면 다단계 금융 사기가 의심됩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AI 기술로 암호 화폐에 투자해 하루 최소 2% 수익을 보장한다는 영상입니다.

시세가 낮은 거래소에서 암호 화폐를 사 비싼 곳에 되파는 차익 거래로 수익을 거둔다고 설명합니다.

전문가가 만든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업체 소개 영상 : 차익 거래 기술 모델을 통해 투자자가 급변하는 암호 화폐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간단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이 투자에 나섰고, 초반에는 실제로 수익금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 기업이 운영한다고 알려졌던 사이트가 돌연 폐쇄됐습니다.

수익금과 이자 지급이 늦어지기 시작하더니 아예 업체와의 연락도 끊겼습니다.

대출까지 받아 1억5백만 원을 넣은 투자자에게는 날벼락일 수밖에 없습니다.

[A 씨 / 인공지능 암호 화폐 투자 피해자 : 담보 대출받아 낸 건데 갑갑하죠. 집에 말도 못 하고…. 집에서는 모르고 있거든요.]

사이트가 사라지기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업체 측은 서울과 광주, 부산과 전주 등을 돌며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설명회도 열었습니다.

AI 투자라고 소개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투자에 끌어들이면 수익의 10% 정도를 얹어준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아무 수익도 내지 않고 투자자들 돈으로 돌려막는 다단계, 폰지 사기가 의심되는 부분이지만, 투자자들은 아무 의심 없이 돈을 건넸습니다.

[B 씨 / 인공지능 암호 화폐 투자 피해자 : (상품을 소개한) 그분들이 원래 다단계 하시는 분들이 아니어서 하게 된 거죠. 이렇게 홍보를 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을 거잖아요.]

단체 SNS 대화방에 모인 전국 피해자만 9백 명으로 각 주소지 경찰서에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어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입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그래픽:기내경






YTN 우종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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