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미스터 트롯’ 티켓값 입금
웃돈까지 건넸지만 판매자, 돈 받고 잠적
콘서트 당일 현장까지 갔지만 판매자 연락두절
'미스터 트롯'처럼 요즘 인기 있는 콘서트 표를 판다고 속인 뒤 돈만 받고 잠적했던 20대가 붙잡혔습니다.
이런 콘서트는 쉽게 매진된다는 점을 악용해 웃돈까지 받아가며 중고거래 사이트에 사기 글을 올린 건데, 전국에서 피해자가 속출했습니다.
[제보는Y]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정아 씨는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미스터 트롯' 콘서트 표를 판다는 글을 보고 두 장값, 36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암 투병 뒤 무력감에 빠진 어머니가 좋아했던 TV 프로의 출연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워낙 구하기 힘든 표라 웃돈까지 줬지만, 사기였습니다.
판매자가 돈만 받고 잠적한 겁니다.
[이정아(가명) / 콘서트 표 사기 거래 피해자 : 이실직고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되려 미안해 하시죠. 괜히 가고 싶다고 해서 딸내미 사기나 당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이주영 씨도 같은 판매자에게 당했습니다.
TV 프로에서 파생된 '팬텀싱어 콘서트' 표 4장을 정상 판매처보다 비싼 값에 샀습니다.
표는 콘서트 당일, 현장에서 받기로 했습니다.
연차까지 내고 들뜬 마음으로 가족과 도착했는데, 판매자는 갑자기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주영(가명) / 콘서트 표 사기 판매 피해자 : 소풍을 기다리는 초등학생들처럼 온 가족이 너무 기쁘게 가려고 하고…. 사기라는 사실을 알았을 땐 아무 말도 못 했어요. 네 식구 다 얼어붙었어요.]
이 씨처럼 사기당한 3백 명이 모인 단톡방에서 집계된 피해 금액은 2억 원.
판매자는 전화번호 6개, 포털사이트 아이디 6개를 이용해 허위 판매 글을 올렸습니다.
의심하는 구매자에겐 포토샵으로 합성한 표를 사진으로 찍어 보여줬습니다.
[콘서트 표 사기 판매자 (계정 제공자와 통화) : 사기 좀 제대로 치고 다니셨나 보네. 덕분에 좀 많이 했죠, 뭐. 사기 친 거 알면서 아이디 제공해 준 것 아닌가요? 사기 치는 것 알면 뭣 하려고 줬겠습니까?]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통해 29살 강 모 씨를 붙잡아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강 씨에게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된 것만 전국에서 모두 190여 건입니다.
코로나19로 마음 졸이면서도 구하기 힘든 표를 샀다며 기뻐하던 피해자들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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