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 유명 주식 투자 전문가가 보낸 개인 메시지인 줄 알고 거액을 코인에 투자했다가 한순간에 날리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사칭범이 벌인 일이었는데, 코인 사기 피해를 막는 장치도 미비해 구제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0대 남성 A 씨는 지난 2018년부터 한 투자 전문가의 유튜브 영상을 보며 주식 투자를 해왔습니다.
영상 속 조언대로 투자했더니 수익률이 한때 30%까지 치솟아 신뢰가 쌓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투자 전문가의 사진과 이름을 내건 계정으로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게 해줄 테니 투자하라는 권유였습니다.
[A 씨 : 주식에 들어있는 돈을 다 빼서 여기에 다 넣으시라. 그러면 이게 500% 수익이니까 주식은 할 필요가 없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유튜브 강의 덕분으로 거둔 수익이 떠올라 크게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추천받은 코인 거래소로 네번에 걸쳐 모두 2억 8천만 원을 투자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계속 올라 믿음은 더 커졌습니다.
[A 씨 : 하루하루 매일 플러스가 올라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20% 됐다가, 그다음 날은 30% 되고 그다음 날은 35%….]
하지만 얼마 뒤, 수익을 현실화하려는 과정에서 A 씨는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습니다.
거래소 측에서 코인을 산 지 90일이 지나기 전에는 팔 수 없다며 거래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투자 전문가 홈페이지에 있는 연락처로 직접 전화를 건 뒤에야 A 씨는 속았단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투자 전문가 : 저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내가 코인을 한 번도 코인을 추천해보거나 코인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어요.]
뒤늦게 수소문해보니 비슷한 수법으로 유명인들을 사칭하며 똑같은 코인 투자를 유도한 사례가 넘쳐났습니다.
[임효승 / 변호사 : 이 정도 규모면 제가 봤을 때는 (피해자가) 수천 명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털사이트) 인물 등록이 돼 있고 증권가에서 활동하시면서 수익도 많이 보신 분들 대상으로 이제 도용을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칭범이 대포 통장으로 투자금을 받은데다, 서버가 해외에 있어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아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범인을 잡기 쉽지 않습니다.
코인 사기로 투자금을 입금하더라도 계좌를 정지할 방법이 현재로선 마땅치 ... (중략)
YTN 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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