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안 주고 도망가더니' 화물운송 또 다른 사업 시도 [띵동 이슈배달] / YTN

YTN news 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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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문 보이시죠?

얼마 전 소개했었는데, 가족과 지인을 내세워 화물운송법인 4곳을 운영하다 차주들 운송료를 가로채 잠적한 김 모 씨의 사무실입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김 씨는, 범행 직후에도 비슷한 업체를 차리려고 시도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이 더 늘뻔했네요. 아찔합니다.

화물차주들의 '먹튀' 피해가 반복되는 데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고 해요.

바로 '대금 지급 시차' 인데요.

원청이 하청 업체에 대금을 다음 달 말에나 지급하기 때문에 화물차주들은 길게는 2달 뒤에야 돈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목돈을 쥔 사람이 나쁜 맘을 먹으면 '떼이는 건' 시간 문제라는 거죠.

누군가의 생계가 걸린 피 같은 돈, 업주의 양심에만 맡겨 두는 게 맞을까요?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윤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부터 고지된 우편물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법인 사무실로 등록된 이곳은 현재 아무도 있지 않은 듯,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A 사 등 4개 화물운송법인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김 씨가 잠적한 건 지난해 7월쯤.

이에 앞서 20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건 물론, 화물차주들의 운송료와 직원들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가로챈 혐의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많게는 17억 원에서부터 수천만 원씩 십여 명이 김 씨에게 사기를 당한 겁니다.

[김 모 씨 / 사기 피해자 : (화물차주들이) 돈을 회사에 빌려달라고 한다. 월 10%씩 뗀다고 하면서 돈을 빌려 간 것이죠. 17억 원 정도를 못 돌려받아서….]

잠적한 김 씨는 범행 직후인 지난해 10월, 제주도에 또 다른 화물운송법인을 차리려고 시도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거래하던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CLS 1차 하청업체와 친분을 과시한 겁니다.

지난해 10월엔 1차 하청업체 소속 운송관리담당자에게 여러 차례 돈을 건넸다며 금품 로비 정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 모 씨 / '먹튀' 화물운송법인 실운영자 (지난해 10월) : (1차 하청업체) 팀장 자기가 어떻게 구워삶겠다고 나한테 그래서 500만 원 가져갔단 말이야. 뇌물 여태까지 받아먹은 게 한두 푼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 측이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해 고소를 예고한 가운데, 1차 하청업체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담당 직원의 입장을 통보받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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