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경제 1.4% 성장…4분기 0.6%↑
[앵커]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6% 성장했습니다.
연간 성장률은 정부 전망치와 같은 1.4%로 나타났지만, 전년도 성장률에 비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전 분기보다 0.6%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이 급감하며 재작년 4분기 0.3% 역성장 기록한 GDP는 작년 1분기 0.3%로 반등한 이래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1.4%로 나타났습니다.
한은과 정부 전망에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2022년 성장률 2.6%의 절반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입니다.
지난해 수출 개선세가 두드러졌지만, 소비와 투자는 부진한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4분기 성장률을 지출 항목을 살펴보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2.6% 증가하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 늘었습니다.
설비투자는 3% 성장했지만, 건설투자가 4.2% 감소했습니다.
작년 3분기 만해도 2.1% 증가를 기록한 건설투자는 4분기에 부동산PF 부실 우려 등으로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모두 줄어 1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지만, 거주자 국외소비 지출 등이 늘며 0.2% 소폭 증가,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 같은 사회보장현물수혜 등을 중심으로 0.4% 늘었습니다.
경제활동별로는 전기·가스, 수도사업은 전기업 등을 중심으로 11.1% 늘었지만, 건설업은 3.6%, 농림어업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 실제 주머니 사정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 GDI 증가율은 지난해 교역조건이 전년과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연 1.4%로 GDP 성장률과 같았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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